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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동물을 통한 치유...'힐링 승마' 프로그램, 참여 대상 확대

한국마사회가 진행하는 '힐링 승마' 프로그램이 참여 대상을 넓힌다. 힐링 승마는 말과 정서적 교감을 통해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신체의 고른 발달을 촉진하는 '치유형' 승마 프로그램이다.그동안 한국마사회는 소방관·간호사·교직원 등 국민 교육과 안전을 책임지는 사회 공익 직군 종사자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올해는 사회 공익 직군 종사자 대상을 간호조무사까지 확대했고, 취약 계층인 다문화가정 일원·범죄 피해자에게도 기회가 제공된다. 10회 기준 강습비는 30만~50만원 수준이다. 80~100%에 해당하는 비용을 한국마사회가 부담한다.일반 국민은 만 19세부터 65세까지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1800명을 선정한다. 기승 비용의 40%는 한국마사회가 지원한다. 저출산 극복 등 정부 기조를 반영해 다자녀 양육자(만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에게는 원하는 승마장과 강습반 선정 우선권이 부여된다.말산업정보포털 '호스피아'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뒤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일반 국민은 18일까지, 사회 공익 직군 및 일부 취약계층은 19일부터 25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마사회의 대표 사업인 힐링 승마를 통해 치유가 필요한 곳에 힐링을 전파하고, 더 많은 분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4.12 11:00
사회

곽재선 선현 이사장 "미래 열어갈 학생 지원 아끼지 않을 것"

곽재선 재단법인 선현 이사장이 장학생들을 환하게 맞이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KG그룹 산하 재단법인 선현이 28일 KG타워 하모니홀에서 ‘2024학년도 1학기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인재들에게 장학증서를 주는 이날 수여식에는 약 30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곽재선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KG라는 기업명은 1만여명 사내 직원의 공모로 채택됐고, 구성원이 사명을 지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여러분도 선현 장학회의 일원이 된 것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곽 이사장은 “이번 장학금을 계기로 사회에서 더 훌륭한 일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KG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35회 장학생으로 모두 16명의 대학생이 선발됐다. 재단법인 선현은 성실한 자세로 꿈을 위해 정진하는 대학생의 학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07년부터 장학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로 설립 17년을 맞은 재단은 그동안 장학사업을 통해 920여명의 장학생을 배출하고, 16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특히 재단은 2022년 소방청과 100년 협약을 맺고, 국민을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 자녀의 건강한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2122년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소방영웅 장학금 100년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4회를 맞는 소방영웅 장학생은 13명이 선정됐고,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대학 등록금이 전액 지원된다. 이와 함께 재단은 소방관의 마음 건강을 위해 올해부터 문화예술 공연에 소방공무원을 초대하는 등 소방복지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소방영웅 자녀의 해외체험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곽재선 이사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소방영웅 분들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 자녀들이 어려움 없이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100년 협약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8 18:00
연예일반

‘베벌리힐스 아이들’ 제이미 월터스 “소방관 전향? 연예계 일 하면서 가정 꾸리기 어려워서”

드라마 ‘베버리힐스 아이들’로 유명한 제이미 월터스가 배우에서 소방관으로 전향한 이유를 공개했다.제이미 월터스는 최근 미국 현지 매체 더 썬과 인터뷰에서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하며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그는 전향 이유에 대해 “연예계는 힘든 곳이다. 성공하지 못 하면 가정을 꾸리기 힘들다. 소방관 일에는 늘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제이미 월터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방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슬하게 네 명의 자녀들이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8 08:41
산업

정의선·최태원·조현준, 소방관 복지 위해 통 큰 기부

현대자동차, 효성그룹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한 통 큰 기부를 했다.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또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 등 소방공무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이번 나눔 프로젝트는 울산을 생산 핵심기지로 삼고 있는 현대차의 정의선 회장의 제안에 조현준 회장이 적극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기업의 역할이 공동체와 구성원을 위한 사회적 가치로 확장돼야 한다는 신기업가 정신에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52억원 상당의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 8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회복버스는 재난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전용 차량으로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과 의료장비, 산소공급 시설 등이 적용됐다. 현재 소방공무원들이 구호 활동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량은 전국에 10대에 불과하다. 이번 회복버스는 현장소방관의 요청을 반영해 전국 소방청 지역본부에 배정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 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11년간 연인원 약 2000명의 소방 공무원 자녀들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효성그룹은 순직 소방 공무원 유자녀 장학금, 현직 소방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 소방 공무원 복지증진을 위한 기부금 3억원을 전달했다.효성은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호국보훈 3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이날 정 회장은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방관 여러분들의 의견을 담아,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재난현장 회복버스가 소방관 여러분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고, 안전을 책임지시는 분들이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한다"며 "소방관들의 복지를 증진시킬 부분을 찾아 지원하고 기업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지하게 함께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소방청 차원에서 다양한 복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며 "오늘 기부해주시는 재난 회복 차량과 소방관 복지증진을 위한 지원금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4 16:13
스포츠일반

명현만에 ‘그 킥’ 맞았던 바넷, UFC 3승 도전

‘명승사자’ 명현만(37)에게 로우 블로우를 맞았던 크리스 바넷(36, 미국)이 UFC 3승에 도전한다. 바넷은 오는 4월 9일(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87: 페레이라 vs 아데산야 2 대회에서 체이스 셔먼(33, 미국)과 헤비급에서 격돌한다. 바넷은 한국 단체 로드FC에서 싸웠던 친한파 파이터다. 특히 2017년 명현만과의 2연전으로 유명하다. 1차전에서는 불행히도 눈가에 커팅이 생겨 TKO패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로우 블로우를 맞아 고통스러워하다 경기가 재개된 후 펀치에 맞아 KO패했다. 이후에는 심건오(33)를 상대로 2번의 KO승을 거둬 명예를 회복했다. 바넷은 2021년 5월 벤 로스웰의 상대로 단기 오퍼를 받아 UFC에 데뷔했다. 비록 데뷔전에서는 서브미션패했지만 이후 2승 1패를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평소 체중이 140kg인 바넷은 뚱뚱한 몸매를 자랑하지만 날렵한 킥을 날리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2021년 열린 지안 빌란테전에서 나온 그림 같은 뒤돌려차기 피니시가 대표적이다. 부모님이 모두 태권도 검은띠여서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덕분이다. 애처가로 유명했던 바넷은 지난해 5월 뇌염으로 아내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바넷은 마틴 부데이와의 경기 이틀 전 아내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아내의 치료비와 두 자녀의 양육비를 위해 경기를 강행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번 상대 셔먼은 미식축구 선수 출신 파이터다. 강력한 펀치가 주 무기로 맨손 복싱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UFC 전적은 4승 10패다. 2021년까지 파트 타임으로 소방관 일을 했지만 현재는 종합격투기(MMA)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리징량(34, 중국)과 웰터급 랭킹 13위 마이클 키에사(35, 미국)의 경기도 같은 대회에서 열린다. 리징량은 중국 무술 우슈 산타 기반의 파이터로 김동현 이후 유일하게 UFC 웰터급 랭킹 진입에 성공한 아시아 선수다. 지난해 4월 UFC 273: 볼카노프스키 vs 코리안좀비 기자회견에 직접 참여해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정찬성의 페더급 타이틀 도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김희웅 기자 2023.02.16 05:31
연예일반

연예인 봉사단 더브릿지, 우연히 시작됐다와 함께 뜻깊은 나눔

연예인 봉사단 더브릿지(단장 김예분)가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브릿지는 17일 서울 암미신월센터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레스토랑에서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서빙하는 봉사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봉사는 팝업 레스토랑 우연히 시작됐다와 함께해 더욱 특별했다. 우연히 시작됐다는 요리사 정믿음, 김현수로 구성된 지즈(ziz) 틈의 3번째 팝업 레스토랑이다. 지즈팀은 코로나19가 심해지던 지난 2019년 3월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매월 코로나19와 사투하는 소방관, 의사, 간호사와 자영업자 등과 지즈의 음식을 나누는 봉사를 시작으로 재능기부를 포함 20회 가량의 봉사를 진행했다.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한 뒤로부터는 메뉴 가격에 212원을 붙여 이 212원을 지즈와 이용자들의 이름으로 함께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이 금액을 탑골공원 노인들과 영락 보린원에 기부한 지즈는 이번엔 암미신월센터에 전달했다. 암미신월세터는 교육과 양육의 어려움을 함께 겪고 있는 저소득층 자녀에 대해 학교 보충교육과 가정교육을 병행해 지원하는 단체다. 더브릿지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소외된 이웃들을 도와온 연예인 자원봉사 단체다. 그동안 자립준비 청년, 비혼모, 주거 취약 계층, 다문화 여성, 여성 노숙인 등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웃들과 함께했다. ​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19 09:31
산업

KG그룹, 소방청과 100년 장학금 후원 협약 체결

KG그룹이 소방공무원 자녀를 대상으로 100년간 대학 학자금을 지원한다. KG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이흥교 소방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100년 장학금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KG그룹은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순직 소방공무원과 우수 소방공무원 등 '소방영웅'의 자녀에 대해 대학교 졸업 때까지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방청과 협업으로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 등 소방복지 사업도 진행해 장학사업과 함께 100년 동안 이어갈 계획이다. 소방청은 소방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소방안전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소방안전 프로그램을 KG그룹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곽재선 회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순직 소방관분들의 예우 지원뿐만 아니라, 소방가족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앞으로 100년간 순직·우수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 지원과 소방가족 복지를 위한 사업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소방청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KG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3월 대한적십자사에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긴급구호를 위해 기부금 3억원을 전달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환자가 쓸 혈액 수급이 불안하자 전국의 각 계열사 사업장에서 정기적으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실시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적극 나섰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14 17:23
경제

불매·탈퇴에 분진 피해도 심각…화재 후폭풍 쿠팡 강타

이커머스 ‘공룡’ 쿠팡에 물류센터 화재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및 회원 탈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기에 화재 지역 주민들도 분진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쿠팡은 창사 이후 최대 악재를 만났다. 20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및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쿠팡을 탈퇴했다거나 쿠팡 앱을 삭제했다는 글 및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탈퇴 방법을 공유하거나 쿠팡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로켓와우를 대체할 쇼핑몰 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쿠팡 회원 탈퇴한다. 나 하나 탈퇴한다고 바뀌는 건 없겠지만 이 글을 읽은 다른 분이 탈퇴한다면 성공이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쿠팡 반대에 나선 것은 그동안 쌓였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이번 화재 사건으로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쿠팡 물류센터 직원이 고강도 노동에 사망하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문제의식이 커진 상황에서 대형 화재에 소방관이 순직하는 일까지 벌어져 여론이 악화됐다. 여기에 김범석 창업자가 화재가 발생한 17일 한국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것이 소비자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쿠팡 탈퇴했다. 몇 년 온갖 물품 구매나 예약할 때 잘 썼고, 최근 직구가 제일 편한 곳이라 종종 이용했다”며 “하지만 물류 운영이며 배달인력 착취에 대표 대응까지 전반적으로 불매 대상이다”고 말했다. 쿠팡은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사고 있다. 이들은 아직도 회색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검댕들이 연소로 생긴 검은 가루인 검댕들이 논과 고랑 등 마을 곳곳에 떨어져 분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검댕들로 인해 지역의 수질 및 토양 오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쿠팡은 이번 화재으로 인한 각종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18일 첫 사과에 이어 20일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 유족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쿠팡은 20일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평생 유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분들을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쿠팡의 이런 대응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화재 후폭풍은 꽤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6.20 16:44
경제

"뻔뻔한 1억"···'전북판 구하라 사건' 법원이 제동 걸었다

소방관 딸이 순직하자 32년 만에 나타나 유족급여 등 1억원가량을 타간 생모에 대해 법원이 두 딸을 홀로 키운 전남편에게 양육비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부모는 미성년자 자녀를 공동으로 양육할 책임이 있고, 그 양육에 드는 비용도 원칙적으로 부모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법 남원지원 가사1단독 홍승모 판사는 지난 12일 "부모의 자녀 양육의무는 자녀의 출생과 동시에 발생하고, 양육비도 공동 책임"이라며 "상대방(생모)은 두 딸의 어머니로서 청구인(전남편)이 딸들을 양육하기 시작한 1988년 3월 29일부터 딸들이 성년에 이르기 전날까지 두 딸에 관한 과거 양육비를 분담해야 한다"며 전남편 A씨(63)에게 7700만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청구인(A씨)은 이혼 무렵부터 두 딸을 성년에 이를 때까지 단독으로 양육했고, 상대방(전 부인)은 양육비를 지급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앞서 전북 전주에 사는 A씨는 지난 1월 "(작은딸의) 장례식장조차 오지 않았던 사람이 뻔뻔하게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며 전 부인 B씨(65)를 상대로 두 딸의 과거 양육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983년 1월 결혼한 A씨 부부는 1988년 3월 협의 이혼했다. 당시 각각 5살, 2살이던 두 딸은 A씨가 배추·수박 장사 등 30년 넘게 노점상을 하며 키웠다. 수도권 한 소방서 소속 응급구조대원으로 일하던 A씨의 작은딸(당시 32세)이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 지난해 1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1월 "순직이 인정된다"며 A씨가 청구한 순직유족급여 지급을 결정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비슷한 시기 '법적 상속인'인 친모 B씨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B씨가 본인 몫으로 받은 유족급여와 딸 퇴직금 등은 전남편인 A씨가 수령한 금액과 비슷한 약 8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망 때까지 매달 유족연금 91만원도 받을 예정이다. 이미 수개월분은 지급됐다. 이에 분노한 A씨 부녀는 "B씨는 이혼 후 두 딸을 보러 오거나 양육비를 부담한 사실이 없으며 부모로서 어떠한 역할도 없이 전남편에게만 방치했다"며 양육비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자녀 한 명당 이혼 시점 이후를 기준으로 성년이 된 해까지 매달 50만원씩 계산해 총 1억8950만원을 양육비로 청구했다가 중간에 서울가정법원 양육비 기준표(출생에서 5세까지 최저 25만원, 6세에서 성년까지 30만원)에 맞춰 1억1100만원으로 낮췄다. B씨는 재판 내내 "청구인(전남편)은 이혼 후 딸들에 대한 접근을 막고, 딸들이 엄마를 찾으면 딸들을 때리기도 했으며, 딸들에게 본인 험담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구인의 독단적인 두 딸 양육은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목적 내지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그 양육에 관한 비용을 상대방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오히려 형평에 어긋나고 부당하다"고 했다. 하지만 홍 판사는 "심문 전체의 취지를 종합해 보면 (B씨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A씨의 큰딸(37)은 법정에서 "아버지는 생모가 접근하는 것을 막지 않았으며 저와 동생은 폭행을 당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B씨 주장은 거짓"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아버지는 저희를 키우면서 언성을 높이거나 손찌검을 하신 적이 없다.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저를 '큰 공주', 제 동생을 '작은 공주'라 부르셨던 아버지를 악마처럼 표현하는 생모가 무서웠다"고 했다. 그는 "생모는 동생이 떠난 이후 단 한 번도 동생이 어디에 안치돼 있는지,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들으려 하지 않았다"며 "제 동생이 얼마나 힘든 고통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이송하고 좋은 일을 많이 했는데, 생모라는 사람은 목사라는 직업을 앞세워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동생의 불쌍한 죽음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생모에게 인간으로서 도덕적 반성을 할 수 있도록 판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홍 판사는 A씨 부녀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도 양육비 액수에 대해서는 "A씨 부부 각각의 연령과 직업, 경제적 능력, 두 딸에 대한 양육 환경, 청구인(A씨)이 두 딸을 양육한 기간과 상대방(생모)의 양육비 미지급 기간, 청구인과 상대방이 협의이혼 당시 양육비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사실이 없고, 청구인이 이 사건 심판청구서 송달 이전에는 상대방에게 양육비를 청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모두 다섯 차례 재판과 조정이 진행된 이번 사건은 '전북판 구하라 사건'으로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가수 고(故) 구하라씨의 친오빠 구호인씨는 지난 3월 "부양의무를 저버린 친모는 동생의 재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없다"며 국회에 일명 '구하라법' 입법 청원을 올려 10만 명의 동의를 얻었지만, 20대 처리는 불발됐다. 구하라법은 가족을 살해하거나 유언장을 위조하는 등 제한적 경우에만 유산 상속 결격 사유를 인정하는 현행 민법에 '직계존속 또는 직계비속에 대한 보호 내지 부양의무를 현저히 게을리한 자'를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A씨 큰딸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아버지와 저는 애초에 돈(순직유족급여) 절반이 생모에게 갔다고 해서 억울한 게 아니고, 이 사람이 (우리를) 키우지도 않았는데 생모라는 조건만으로 모든 것을 당당하게 가져가는 게 억울해서 양육비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내가 해야 할 일(자녀 양육)을 당신이 해줘서 고맙다' '큰 짐을 줘 미안하다'는 말은커녕 외려 '생모라서 당연히 (유족급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도덕적 책임을 묻고 싶었다"며 "혹시라도 억울하게 양육비를 못 받는 부모가 있다면 이번 판례로 용기를 얻어 권리를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A씨 부녀를 대리한 강신무 변호사는 "이번 법원 결정의 의미는 30년 넘게 두 딸을 방치한 생모가 혈육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가져간 소방관 딸의 유족급여 등을 돌려받을 수 있는 강력한 협상 카드가 생겼다는 데 있다"며 "21대 국회에서는 상속인 결격 사유에 부양의무를 현저히 게을리한 자를 넣은 민법 개정안('구하라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모가 (본인 예금에 대한)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작은딸의 유족급여를 이미 다른 사람 등에게 빼돌린 사실이 확인되면 강제집행면탈죄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남원·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2020.06.16 08:06
경제

현대차 재단, 9년째 경찰과 소방관 가족 위한 따뜻한 장학사업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사업을 9년째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1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린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순직·공상 경찰관 및 소방관 자녀 등 총 147명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과 경찰청, 소방청 관계자를 비롯해 장학생 및 가족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뜻을 기리고, 그 자녀들의 성장을 우리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취지로 지원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경찰청, 2013년부터는 소방청에서 추천한 순직·공상 경찰관 및 소방관 자녀를 대상으로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 제도를 운영, 올해까지 총 2700여명에게 약 36억원을 지원했다. 또 장학지원에서 확대하여 소외계층과 지역 대상 공연 관람지원 프로그램인 ‘온드림 문화사랑의 날’과 연계해 문화예술을 통한 정서 안정을 지원한다. 국립 횡성숲체원, 칠곡숲체원에서 6월 및 8월에 각 2박 3일로 진행되는 ‘나의 꿈을 찾는 온드림 숲 속 힐링교실’ 프로그램 참가를 지원, 경찰과 소방관 가족의 유대 강화 및 자아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7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설립자의 사회공헌 철학을 기반으로 꿈과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위해 ‘온드림’이라는 브랜드로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분야에서 다양하고 특화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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